| 제목: 합법추진 정유근 공무원노조 본부장 제명 |
정유근 공무원노조 도본부장 ‘제명’
중앙위 찬반투표로 결정…본인 “수용 못한다”
이시우 기자 hbjunsa@idomin.com
정유근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사진)이 8일 제명조치됐다. 본부장 제명조치는 전국공무원노조가 창립된 이래 처음이다.
전국공무원노조는 8일 오후 1시부터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정유근 경남본부장 징계여부를 놓고 찬반토론을 벌였다. 징계여부와 수위를 놓고 4시간 가까이 격론을 벌인 끝에 오후 5시 30분께 징계수위에 대한 투표를 했다.
투표결과 재적 중앙위원 107명 중 82명이 투표에 참석해 투표참석자 중 반수가 훨씬 넘는 65명이 제명조치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정 본부장은 투표 결과 발표 즉시 현 경남본부장 자격이 박탈됐다.
최낙삼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은 중앙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대해 “이번 결정은 조합의 강령과 규약,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국대의원대회 결정이 존중돼야한다는 엄중한 경고이자 공무원노조 내 민주노조 기풍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위원회의 징계결정에 대한 이의제기는 2주 이내에 할 수 있으며, 이의제기에 대한 심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편 정유근 본부장은 8일 ‘징계요구에 대한 무효주장 이의 신청서’를 본조에 전달했다. 정 본부장은 8일 오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제명이 되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다른 대안도 없게 됐으며, 나를 탄핵하고 제명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던 강수동(진주시지부장)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즉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또한 징계효력 금지 가처분 신청, 설립신고지부 가입원서 접수 등의 순서로 일을 진행할 것”이라며 징계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김양희·노기환·임종만 등 부본부장 3명 중 한 명이 본부장 권한대행을 맡아 본부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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