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본부장 서신 |
존경하는 강원본부 조합원 동지 여러분!
강원본부장 이광우 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노동기본권 쟁취, 해고자 원직복직,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퇴출제 저지" 라는 4대 요구를 걸고 지난 5월 29일부터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시작한 단식농성투쟁을 19일차가 되던 6월 16일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마무리하고 지역으로 내려왔습니다.
‘본부장들은 단식을 중단하고 현장을 조직하라’ 는 중앙위의 결정에 따라 이틀 동안 몸을 추스린 후 화요일부터 각 지부를 순회하고 있습니다. 19일은 강릉, 동해, 어제는 태백, 영월, 정선, 오늘은 영서지역.
저를 비롯해 함께 단식에 들어갔던 본부장들은 19일차로 단식투쟁을 중단하고 현장을 조직하러 내려왔지만, 권승복 위원장 동지는 지금도 계속 24일차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체력은 고갈되었고 이제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위원장 동지를 버티게 하는 힘은 바로 조합원 동지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입니다. 4대 요구 쟁취를 위해 조합원들이 곧 나설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 믿음에 우리가 화답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강원본부 조합원 동지 여러분!
권승복 위원장 동지를 비롯한 지도부가 왜 목숨을 건 단식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지도부가 앞장서서 투쟁하고 있는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바로 민주노조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서 입니다. 총파업까지 감행하며 특별법 반대를 목 놓아 외치던 게 바로 엊그제인데, 그 법이 아직 단 한글자도 고쳐지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그 법을 받고 법내로 들어가자고 한다면 과연 이것이 원칙 있는 행동이겠습니까?
연금 개악을 시도하고, 퇴출제를 공공연히 시행하고 있는 지금, 행자부에 머리 숙이고 법내로 들어가면, 저들이 연금 개악을 중단하고 퇴출제를 안하겠답니까?
존경하는 강원본부 조합원 동지 여러분!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세워낸 공무원노조가 내부의 분열세력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럴 때 조합원 동지들이 나서서 원칙을 지켜내야 합니다.
언제나 헌신적으로 앞장서서 투쟁해 온 강원본부답게 다시 한 번 일어섭시다.
원칙은 승리하기 마련입니다.
그 원칙은 바로 실천이고 행동입니다.
6.23 총궐기 투쟁으로 일떠섭시다.
4대 요구 쟁취를 위해 힘차게 투쟁합시다.
본부장인 저도 이번 투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2007년 6월 2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본부장 이광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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