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관 전 장관, 강단 복귀 순탄치 않을 듯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오는 3월 동아대 강단 복귀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본부장 한석우)가 '어떤 형태든지 간에 복직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나섰고, 동아대 총학생회(김종민)도 동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허 전 장관은 지난 4일 동아대 경영학부 교수 복직 신청을 했으며, 동아대측은 학교법인 '동아학숙'의 승인을 얻어 인사발령 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 전 장관은 동아대 교수로 있다가 참여정부 장관에 기용되었는데, 그동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허 전 장관의 동아대 복직 사실이 알려지자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와 동아대 총학생회가 반발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구체적인 반대운동 방향을 아직 세우지는 않고 있는데, 1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세우기로 했다.
또 동아대 총학생회도 공무원노조와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공무원노조는 부산지역 시민단체와도 연대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에 따라서는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정찬수 사무차장은 "아직 구체적인 활동 방향에 세워지지는 않았지만, 복직에 반대한다는 뜻을 어떤 형태든지 밝힌다는 입장이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양심적인 요구를 폭력적으로 탄압한 장본인인만큼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차장은 "공무원들의 노동기본권에 대한 요구에 대해 2000여명을 징계하고 400여명을 공직사회에서 배제시킨 행위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면서 "더군다나 상식적 수준의 요구까지 탄압에 앞장선 사람이 교단에 서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아대 총학생회 김종민 회장도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아직 세우지는 않았지만,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와 뜻을 같이 하고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성효 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