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스펀지 같은 사람, 신헌호 |
신헌호 동지는 처음 노조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수줍음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노조 활동을 하면서 자기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항상 “나는 실력이 없고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매사 열심히 배우려고 했고 아는 만큼 배운만큼 실천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그런 신헌호 동지를 보면서 부끄러웠습니다. 노조 활동도 먼저 시작했고, 교육도 많이 들어서 이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지만, 당시 저는 사회단체 기부하는 일도 꺼렸습니다.
양산시지부 초기에 지부에서 노래패 ‘햇살처럼’을 만들었습니다. 저와 신헌호 동지도 함께 했습니다. 부산 ‘희망새’ 노래패 동지들에게 노래를 잘하는 방법과 선곡하고 무대에 공연 올리는 법까지 배웠습니다. 기간을 정해놓고 배웠는데, 그 기간이 끝나고도 신헌호 동지는 부산까지 찾아가 노래를 배우고 희망새를 재정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런 신헌호 동지의 모습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 진정으로 노동과 연대를 아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형님 갔더니마 희한한 거 천진기라. 다음엔 꼭 같이 가입시더.”
하루는 신헌호 동지가 간부 수련회에 다녀와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통은 처음 시작할 때 겪는 두려움, 서먹함도 있을 것인데 신헌호 동지는 새로운 변화를 스펀지처럼 받아들였습니다. 배운고 느낀 것을 바로 신념으로 만들고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지난 달 신헌호 동지가 노조 사무처장에 출마한다고 하자, 첫 근무지에서 만났던 운전원 조합원들이 신헌호 동지를 불렀습니다. 앞으로 힘들텐데 영양 보충하라고 회를 거하게 한상 차려놓고 응원도 해줬습니다.
양산시지부 전임 간부 40 여명도 모였습니다. 지금은 5급 사무관, 과장, 읍면동장을 하고 있는 선배님들이 모여 신헌호 동지를 축하하고 격려했습니다.
신헌호 동지는 스펀지처럼 사람 마음까지 빨아 당기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런 신헌호 동지가 당선되면, 단결과 화합의 사무처를 만들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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