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도내 진보정치권, 공무원노조 갈등해결 촉구 |
도내 진보정치권, 공무원노조 갈등해결 촉구
민노당도당 사회단체, 김지사 면담..도의원도 결의문 채택예정
강원도청과 공무원노조와의 갈등 해결을 위해 사회단체가 나서는 한편 도의회와 정치권도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원민중연대, 민주노총강원본부, 전농 도연맹을 비롯해 13개 사회단체와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은 26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과 공무원노조와의 갈등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김진선 도지사의 수구보수적 사고에서 기인하며 공무원노조와의 교섭은 김지사의 결단과 의지에 달려있는것”이라고 지적하고 “김지사가 교섭을 회피하기에 시민사회단체, 정당, 경찰, 검찰, 법원까지 이일에 휩쓸려 도정 자체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계속 공무원노조와의 교섭을 회피하며 도정을 혼란으로 이끌어간다면 공무원노조와 연대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길기수 민주노동당 도당위원장, 김종수 민주노총 강원본부장, 장동화 전농 도연맹 의장은 김진선 지사와 면담을 갖고 공무원노조 인정과 교섭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지사는 “합법화 후 교섭을 진행할 것이며 현재로선 건의와 개선사항을 받으며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공무원노조 및 사회단체의 강경한 입장과 배치되고 있어 향후 갈등양상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양희 공무원노조 강원본부장은 “도청이 행자부의 눈치만 보며 어정쩡한 자세만 취한다면 공무원노조도 계속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달 31일 대의원대회를 기점으로 을지연습과 태풍으로 주춤했던 투쟁의 파고를 높여 하반기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의 노동3권중 단체행동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입법예고 발표에 대해서도 “입법예고와 관련없이 노동3권의 완전한 보장을 위해 전국적으로 150여명의 희생을 각오하고 투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하반기에도 공무원노조와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의회와 정치권도 나설 조짐이다.
고수정 도의원(비례대표.민주노동당)은 도의회 차원에서의 조정을 모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와의 갈등으로 도정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이를 의회에서 나서 조정하자는 의미인 것. 고의원은 다음 회기중 ‘공무원노조 갈등 해결을 위해 의회가 적극 나서고 특히 이를 위해 구속공무원 석방을 촉구하며 대화와 교섭을 중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채택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선거를 통해 길기수 춘천지역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출한 민주노동당 도당도 도당 차원의 갈등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길기수 위원장은 이와 관련 “도당 차원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후 어떤 형태로든 당이 나서 공무원노조를 지원하고 도청, 검찰 등과의 갈등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수정 의원은 “장기간 공무원노조와의 갈등이 지속되며 공무원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와 구속, 민간인의 연행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도정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결국 이 피해는 서민들이 고스란히 보는 것이라 도정 안정의 책임을 일부 지고 있는 의회와 정당이 나서 중재해 사태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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