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단식8일차-조합원에게 진 이 빚을 어떻게... |
단식8일차-조합원에게 진 이 빚을 어떻게...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무겁고 몸의 기운이 많이 빠진 느낌이다.
8일차로 이제 한계에 왔나싶어 걱정이 앞선다.
꾸준히 방문해 주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힘겨움을 느꼈지만,
그래도 낮잠을 한숨 자고 나니 회복된 듯 하다.
저녁에는 회식을 마친 모부서에서 모인 자리에서 십시일반 모았다며
투쟁기금을 전달하러 들렸다.
조합원에게 진 이 빚을 어떻게 갚아 나가야 할지....생각하면
내가 더 힘을 내야 겠구나 생각하게된다.
꾸준히 안마를 해 주신다고 찾아 주신 조합원의 손길도 손길이지만,
그 마음이 평생 잊을 수 없는 뜨거운 동지애로 다가온다.
밤 늦은 시간 후배 공무원이 많이 괴로웠는지 방문하여
파업에 동참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겠다며
눈물을 쏟으며 울어버린다.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 것일까?
가족모임 조차도 참여하지 말도록 회유하는 실과장이 원망스럽기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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