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제 남편에게 힘과 용기를! |
2004년 크리스마스 선물은 파면!
한쪽에서는 연가보상금이다하며 보너스받아, 고기집으로 가족파티를 하는가 하면,
또 다른한쪽에서는 공무원 생활의 파면이라는 선물은 받고
안타까워했던 날!
서로에게 위안은 커녕, 나혼자 배불리 먹고 잘살자고 투쟁한 것도 아닌데...
단식투쟁 14일째!
안타까운 마음 견딜 수 없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누구보다 더 큰 것은
어머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애비, 얼굴만이라도 보게 시청에 데려가 다오, 너는 자식이 몇일째 집을
나가 있으면 보고싶지 않겠냐" 하는 말한마디에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그냥 배불리 먹어도 몸이 움추려지는데 몇일째 굶고있다는
자식의 안타까운 소식에 목메여 통곡을 하셨습니다.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 고통스럽고 아픈날에 무엇을 어찌 해야 할지 가르쳐 주십시오.
지금껏 4층한번 올라오지 않은 비 양심적인 직원들이
무슨 시민을위한 봉사를 얼만큼 할 수 있다고 여기십니까?
고통을 함께 하지는 못해도,
따뜻한 말한마디, 따뜻히 잡아주는
손길을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제 남편에게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차가운 바닥에서 14일간 단식투쟁하는 마음
누구보다도 나 아닌 동해시 공무원 노조 모두를 위한 행동이라고 여기신다면
손을 잡아주세요.^.^
가족으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힘과 용기를 주실분은 가족이 아닌
동해시 공무원 여러분이라는것을........
믿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있잖아요♪<안소희,안정은,안상용>
2004.12.27
안홍수 사무국장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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