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징계 끝난 후 본격적인 투쟁 벌일 터... |
"징계 끝난 후 본격적인 투쟁 벌일 터..."
[인터뷰]공무원노조 강원지역본부 강양희 본부장
전국공무원노조 총파업과 관련, 체포영장이 발부된 강양희 강원지역 본부장이 10일부터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에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거점농성에 들어갔다.
강본부장은 현재 부당징계 철회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하면서 행자부지침에 따른 자치단체의 부당징계를 지적함과 동시에 향후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까지 펼치겠다고 밝혔다.
당장 오는 13일부터 직위해제자들을 중심으로 도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가고, 징계가 끝나면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본격적인 대정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그를 직접 만나봤다.
- 공무원노조 총파업 이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그동안 어디서 지냈나
“전국공무원노조 영등포 사무실에서 중앙간부들과 각 지역본부장들과 함께 정부의 탄압에 대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 총파업 이후 공무원노조 조직력이 점점 약화되어가는 경향이 있다. 징계대상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간의 갈등도 심한 것 같다. 어떻게 추스릴 생각인가
“총파업 이후 열흘 정도는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상경 투쟁 여부를 놓고 조직내 갈등도 있었고, 현재 실무부서 내에서도 이러한 서먹함이 노조원들 사이에 있는 걸로 안다. 그러나 서로 간에 쌓인 오해를 풀고 있고 80% 이상은 조직력이 회복된 상태라고 보여진다. 단 노조활동에 일정 역할을 담당했던 6급들이 제자리를 못찾아 조금 안타깝다”
- 이제 다음주 15일이면 징계절차가 사실상 완료된다. 특히 이번 징계는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징계대상자를 배출(?)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일단 하루 결근했다고 징계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사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특히 징계대상자 중에는 일을 잘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포상을 받은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행자부 지침으로 무조건적인 징계를 한다는 것은 참여정부가 말로만 지방분권을 외치는 반증인 셈 아닌가. 도지사나 시장 군수들도 이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징계요구를 강원도처럼 가혹하게 한 단체장들은 전국에 거의 없다. 언제부터 그들이 법과 원칙에만 목메고, 중앙정부의 지침에만 충실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향후 지방선거를 통해 낙선운동이나 내부자고발 등을 통해 나름대로의 정치적 활동을 할 것이다”
- 이처럼 징계대상자가 많은 것은 공무원노조 지도부의 잘못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금은 책임론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 단 정부의 탄압이 예상과 달리 너무 심했고, 조중동 등 보수언론의 마녀사냥도 한몫했다. 게다가 강원도가 징계대상자가 많은 것은 자치단체의 성실한 징계요구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 개인적인 질문 하나 하겠다. 6급으로 알고 있는데 꼭 공무원노조 해야 했나?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 앞으로 7년 정도만 편히 탈없이 지내면 정년 퇴직이지만 초등학교 3학년, 6학년 짜리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로 남고 싶지 않았다. 도청에 근무하는 사무관 서기관급 친인척들도 많다. 소위 말해 빽이 있어 사무관 진급도 무난했지 않았을까(웃음) 생각된다. 그러나 승진에 대한 미련은 애초에 없었고 공직사회개혁이라는 화두를 두고 나혼자 영달을 꿈꾸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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