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척결-공공성강화' 최우선

"국민에 믿음 줘야 조직이 산다"

1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2004년 사업평가-2005년 사업계획수립… 재도약 밑그림 그려

부위원장(수석 포함) 7명으로 1명 증가… 여성부위원장 2명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길, 이하 공무원노조) 2005년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부정부패척결', '사회공공성 강화', '정치역량 강화', '노동3권쟁취 공동투쟁체 건설', '조직의 민주집중제 강화', '유일적 대표체로서의 위상 강화', '신자유주의 정책의 공직사회 침투 저지', '노동조건 개선'이 바로 그 것.

14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전국대의원 동지들은 지난 2월28일 서울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1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2004년 사업평가과 2005년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대의원들은 공무원노조가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척결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하면서 사회공공성을 강화하는 투쟁에 앞장설 때만이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했다.

지난해 우리의 총파업 투쟁이 8-15해방과 4-19의거, 5-18 광주항쟁, 6월 항쟁의 맥을 잇는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 조선시대 탐관오리이래 친일 앞잡이 관료, 군사독재의 하수인들이 수 백 년에 걸쳐 저지른 부정부패와 민중수탈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국민들로 하여금 공무원노조 자체를 외면하게 했다는 것.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척결사업과 사회공공성강화사업을 공무원노조의 존립근거와 정체성이 걸린 조직사활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 과업 완수가 공무원노조의 최우선 목표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공무원의 정치자유를 실질화하고 정치역량을 강화하여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올해부터 당우확대사업 등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노조는 일반법에 의한 노동3권쟁취 투쟁의 장기화에대비하여 공무원노조와 유사성이 많은 전교조와 교수노조 등 3주체를 중심으로 '공동투쟁본부' 구성을 제안하고 완성시키는 한편 6월 이전에 추진예정인 특별법 시행령 제정 사업에 조직실정에 맞는 투쟁을 배치키로 했다.

또한 공무원노조는 올해 '조직복원-확대강화투쟁 가속화', '지도집행력 강화-민주적 의사결정수준 향상', '유일적 대표체로서의 위상 강화' 등 조직강화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신자유주의 공직사회침투 저지', '노동조건개선 7대과제 실현'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한편 대의원대회는 이러한 사업계획에 따른 총규모 260억4995만3000원 규모의 2005년 예산을 승인했다. 세출예산 가운데 주요항목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특별회계 전출금(희생자 구제비용) 226억8000만원(87.06%), 사업비 11억5573만4000원(4.44%), 인건비 3억7338만8150원(1.43%), 인쇄비 3억1105만원(1.19%) 등이다.

이에 앞서 논의된 2004년 사업평가안은 원안에 손영태 대의원이 제출한 수정안 내용을 추가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여성부위원장이 2명으로 1명 증가함에 따라 현재 6명의 부위원장(수석 포함)이 7명으로 늘어나는 규약개정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