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공무원 가족들의 '이웃사랑' 눈길 [매일노동뉴스 5 13 ]

동해지부가족대책위 지역봉사활동 눈길…90여일째 복직촉구 1인시위도
해직 공무원들의 가족들이 ‘이웃들에 사랑을 전파하자’며 지역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공무원노조 동해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파업으로 해직된 동해시 소속 공무원(파면 14명, 해임 1명)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해지부가족대책위원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전교조 동해시지회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거리마당’을 열었다.

지난 8일에는 손수 바느질을 해 만든 카네이션 300여송이를 동해시 노인요양원, 베다니 마을, 월드비전, 시장상가에 있는 노인들에게 직접 찾아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들은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게 일정금액을 받고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했다.

이들은 이밖에 파업 후유증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일일주점을 개최하는가 하면, 봄철 산불근무로 심신이 피로한 조합원들을 위해 떡과 생수를 들고 직접 위문방문에 나서는 등 공무원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가운데 가족대책위원회는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동해시청 앞에서 부당징계 철회와 원직복직 쟁취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95일째 진행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에는 목요집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알리고 있다.

가족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해직자 전원이 복직하는 그날까지 가족의 이름으로 함께 투쟁함은 물론, 동해지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공무원노조 투쟁사업에 함께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최봉석 기자 bstaiji@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