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특별법 수용은 공무원노조의 완전무결한 자폭이다. |
탁 깨놓고 말하면 일반 조합원은 노조에 대부분 무관심하다.
바로 내옆에 앉은 직원도 노조에 공감은 한다라 말하지만 실제로 활동을 하라고 하면 사양한다.
이런저런 이유도 있겠지만 상사의 눈치도 보이고, 용기도 없고, 사실 돈도 안되는 일 뭐하러 할 것인가. 심지어 급수가 올라갈수록 업무를 감독하듯 노조활동도 잔소리나 하고 감독하는 건줄 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무슨 말을 해도 귀에 선뜻 들어 올리 만무하다. 일에 치는 직원은 일 때문에라도 그렇지 않은 직원은 무관심해서라도.
개인과 관계있는 인사문제나 수당인상에는 반짝 관심을 보인다. 이 모든 원인이 나의 생존과 무관하고 옛날부터 상사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습성이 몸에 베여서 나오는 결과물이며 피부로 전혀 느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달라진다.
총액인건비제가 실시되면 공무원사회에서도 그야말로 생존경쟁이 치열해진다.
당장 내 밥그릇이 날아가는데 가만히 당하고 있을 직원 없다.
내 눈앞에서 내목이 왔다갔다하는데 노조에 무관심해서 결코 살아갈 수 없다.
아마 이때쯤 되면 기존에 죽으라고 투쟁을 외치며 집회다 어디다 휴일은 모두 반납하고 떠돌던 지도부들 퇴진 압박을 받게 될런지도 모른다.(기분 좋은 상상이다)
앞으로의 공무원노조의 상황은 역동적 프로그램이 전개 될 일만 남았다.
자! 공무원사회의 불안한 미래는 다가오는데 특별법은 이와 무관한 것일까
직원들이 이도 저도 아무것도 모를 때는 특별법 수용하고 마! 고만 고만 하게, 노조도 살살하고, 대충대충 좋은게 좋다고 스무스하게 가자! 이런말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눈에 불꽃이 튀는데 과연 이런 말 하는 직원이 있을까.
특별법수용은 한마디로 우리 모두를 수렁으로 몰고 간다.
특별법으로 손발 꽁꽁 다 묶인 우리가 거대한 파도인 총액인건비제를 앞두고 어떻게 싸워 나갈 것인가. 특별법수용은 투쟁하지 말자는 소리와 같다. 일반조합원들 정서는 나서서 싸우는 것 당근 싫어한다. 몸도 귀찮고 용기도 없으니 말이다.
이러한 정서에 눌려버리면 정말로 피터지게 싸워야 할때 말한마디 못하고 쫓겨난다.
이때 우리가 쫓겨나는 순위는 여태껏 공무원조직이 그래왔듯이 처음엔 권력주변 인물들의 의중대로 하나하나씩 쫓김을 당하겠지만 결국 권력주변 인물마져 쫓겨나 공직사회의 분해는 가속화 되고 정규직, 비정규직 반반이 일하는 조직으로 바뀌고 말 것이다.
은행처럼 가만히 있다가 하던 일 그대로 하면서 임금은 반으로 줄어들거나 구조조정을 당하게 된다.
전국의 지도부들 정신 바짝차려야한다.
조합원정서에 슬그머니 기대어 대충 투쟁하다가 그렇고 그렇게 넘어가려 하다간
공무원사회의 물살 막아내지도 못하고 휩쓸려 자폭하고야 말것이라는 것 똑똑히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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