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자씨, 50일째 1인시위 이어

‘중명서를 떼거나 법에 의해 인허가를 내주는 해주는 공무원의 업무가 정치활동의 자유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공무원들 중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에 가입한 사람이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사람보다 많음에도 왜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사람만 탄압하는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지지 선언을 하면서 공무원의 정치활동 자유의 보장을 요구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영길, 이하 공무원노조)이 ‘공무원의 정치활동 자유 보장’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모아냈다.

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공무원생활을 하던 중 민주노동당 가입을 문제로 해임된 공군자씨의 ‘정치자유 쟁취와 공군자동지 해고철회’를 위한 1인시위가 50일째 되는 지난 6일 (화) 오후 2시. 공무원의 정치자유 쟁취와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결의대회’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됐다. 특히 결의대회 상징의식을 위해 준비된 ‘정치자유 보장’ 상자를 옥죄고 있는 철망의 상징물을 통해 시대가 변화하고 있음에도, 낡은 법으로 공무원의 정치자유를 막아나서는 권력을 표현했다.

‘공무원의 정치자유 보장과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결의대회’ 에서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4계절 부정부패한 놈들은 소청심사를 해서 청소해야 한다” 며 “정치인도 모두 당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면서 공무원들이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것이 왜 중징계가 되는 거냐?” 고 공무원의 정치활동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꼬집었다.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이유로 해임되어 50일째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공군자씨는 “공무원들 중에는 민주노동당 보다 열린우리당에 가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며 공무원의 정치활동과 징계의 형평성에 대해 반박하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노동3권’과 ‘정치자유’의 양날개가 있어야 한다” 며 정치자유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꿀꿀이죽’ 사건으로 강북구청의 중징계를 받은 김상호 강북구지부 사무처장은 투쟁경과보고를 통해 “8살 어린이도 있는 자유가 40살이 넘은 8급 공무원 복무규정에 묶여 정치적 자유가 없다” 고 정치자유를 가로막고 있는 정부를 비판했다.

이후 정종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의 정치연설이 이어져 “대학교수와 국회의원들은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데, 하급 공무원들이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할 수 없다” 며 “공무원의 정치자유 투쟁이 승리하는 날까지 민주노동당이 함께 할 것” 이라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김형철 공무원노조 정치위원장이 부당징계 철회와, 공무원의 정치자유를 담은 결의문 낭독 후 작은 상자를 옥죄고 있는 철망을 펜치로 끊어 상자안에 있는 ‘정치자유’ 깃발을 꺼내 드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공군자씨. 부당한 징계에 대하여 지난 6월 28일 부터 50일동안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강북구청의 '꿀꿀이죽' 사건으로 인해 직위해제를 당한 김상호 강북구지부 사무처장


▲ 김형철 공무원노조 정치위원장이 '부당징계 철회와 공무원의 정치자유 보장'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정치자유'의 상자를 감고 있던 철조망을 끊어버리고 상자안에서 정치자유의 깃발을 꺼내는 상징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