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은 차분히 '정책대결'...

조합원들은 "제대로 뽑자" 열의...
3대임원선거 1차 합동토론회 성황리 개최

공무원노조의 새로운 지도부 선출과 민주노총 가입 총투표를 위한 “공무원노조 제3대 임원선거를 위한 1차 합동토론회”가 1월 6일(금) 18시 50분부터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박창기 선거관리위원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합동토론회는 총 5차에 걸쳐 진행되는 토론회의 첫 번째 순서로 경남본부, 울산본부, 부산본부 조합원 약 150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조재술 선거관리위원장은 1차 합동토론회에 앞서 “각 후보들은 공명선거와 조합원의 단결, 허위-비방선거 근절을 이미 약속한 만큼 약속을 잘 이행해 가길 바란다.”며, “공명-정책선거를 통해 올바른 결과를 내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6년 병술년을 맞이하여 “민주노총 가입을 통해 노동자로서의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공무원노조에 복을 가득 채워달라”고 주문했다.

<부위원장 후보자들의 유세장면>

이어 부위원장 후보들의 유세가 이어졌다. 2대 임원선거와는 달리 각 지역 합동토론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직접 유세를 펼치게 된 부위원장 후보 13명(일반 10명, 여성할당 3명)은 각각 공무원노조 강화와 혁신에 힘쓸 것을 결의하였다.

부위원장 후보들의 힘찬 결의가 끝나자 조합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제3대 임원선거를 위한 1차 합동토론회 진행모습>

다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안현호 간사의 진행으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의 15분 기조발제로 본격적인 합동토론회가 시작되었다.

기호순으로 진행된 후보별 기조발제에서 기호1번 권승복-김정수 후보는 “1대, 2대 지도부의 투쟁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생존권은 총액인건비제, 공무원노조 특별법 등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과 새로운 투쟁이 절실하다.”며 발제를 시작하였다. 또 “지난 2004년 총파업 패배는 현장과 지도부가 하나되지 못한 결과였으며, 현장과 중앙이 하나될 때 현재의 어려운 정국에 대한 파괴력이 생긴다”고 밝혔고, “현장과 중앙이 함께 투쟁하고 생존권을 사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현장투쟁기획단을 조직하고 현장 투쟁전술학교를 통해 승리하는 투쟁을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권승복-김정수 후보는 이어 “3기가 안고 가야 하는 문제는 공무원노조의 문제가 아닌 전체 민중진영의 문제”라며 “현장의 울타리를 넘어 전체 민중진영의 단결이 절실하다. 민주노총 압도적 지지로 우리 생존권을 사수하자”고 호소하고, “공무원노조 건설의 첫마음 그대로 신뢰받는 지도부, 활력있는 지도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2번 김영길-김원근 후보는 “먼저 울산, 경남, 부산본부 동지들과 함께 합동토론회를 진행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이번 선거투쟁이 조직강화투쟁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인사를 시작으로 “2대 공무원노조는 정부의 기만적인 특별법에 맞서 총파업을 단행하여 50여명의 구속과 400여명의 해직이라는 희생을 당했지만, 광폭한 공권력의 탄압 앞에서도 조직을 정비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공직사회에 신자유주의 도입을 통해 우리의 일터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가입 압도적 가결로 민주진영에 힘을 보태고 공무원노조 내부의 고난과 역경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자”며 공약으로 내걸은 7가지 승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길-김원근 후보는 “단 한번도 피땀 흘리는 동지들을 잊은 적 없다”며 “총파업 투쟁을 동지들과 흔들림없이 사수했고 투쟁실천단 투쟁, 미조직기관 조직투쟁을 통해 이미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현장경험으로 한치의 물러섬없이 일터를 사수하고, 신념과 의지를 갖고 격동을 넘어 승리의 고지로 나아가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결의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기호3번 정용천-왕준연 후보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현재는 공무원노조의 최대 위기상황이다. 총파업 이후 지부, 중앙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고 조합원들의 제반 의견을 수렴하여 새롭게 거듭하여야 한다”며, “동지애를 바탕으로 현장을 확대하고 정책개발로 정부를 압도하고 교섭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견해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대정부투쟁을 목전에 두고 자기 주장을 앞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통합과 단결을 앞세우고, 현장을 추스르며 확대강화하는 속에 현재 위기를 극복해 가겠다”고 결의를 밝히며 공약으로 내건 10대 실천과제를 소개하였다.

정용천-왕준연 후보는 “이제는 투쟁은 변화해야 한다.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쟁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중앙과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노동조건개선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다.”고 뜻을 밝힌 후, “선거투쟁을 조직복원과 민주노조 건설의 계기로 만들겠다. 공무원노조를 억압하는 탄압세력을 뚫고 조합원을 책임지는 당당한 지도부가 되겠다”고 결의했다.

모든 기조발제가 끝난 후 김일수 위원장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선거투쟁은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자주적인 투쟁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민주노총 가입 성사로 대통합의 계기를 마련하자”고 호소하였다.

이어 후보자들간의 상호 질의 응답과 조합원 질의 순서로 이어지며 토론회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어갔다. (별첨내용 참조)

마지막으로 진행된 후보별 마무리발언에서 기호1번 권승복-김정수 후보는 “공무원도 노동자다. 후배들에게 떳떳한 공무원노조를 물려줄 기틀을 만들자. 대안과 희망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2번 김영길-김원근 후보는 “민주노총 가입은 현시기를 놓치면 안된다. 힘있게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이 민주노조를 위기에서 끌어내는 길이다. 이번 선거투쟁을 통해 모두가 승리하자”고 말했으며 기호3번 정용천-왕준연 후보는 “현재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조로 우뚝 서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있다. 동지애로 똘똘 뭉쳐 조합원들의 요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1차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들의 공동결의 모습>

마지막발언까지 모두 마친 각 후보자들은 공동결의를 통해 “당락을 떠나 각 후보들은 공무원노조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동지인 만큼 단결하고 힘이 넘치는 조직을 만드는 선거를 만들어가자”고 결의했다.

1차 합동토론회를 마친 후 기호1번 권승복-김정수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제2대 지도부의 시행착오에 대한 냉철하게 지적하는 허심탄회한 자리가 되었고 비하보다는 정책대결의 시간이 되었으며, 앞으로 남은 토론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피력해가겠다. 현장의 조합원들을 만나면서 현장과 중앙이 괴리되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선거운동 통해 조합원 만남에 주력하면서 민주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호2번 김영길-김원근 후보는 “참석한 조합원 동지들이 지도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풀어가는 중요한 자리여서 좋았고, 3기 지도부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한 자리여서 후보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일정은 현장을 누비며 조직강화의 기간으로 조합원 만날 것이다. 민주노총 가입은 조직결정 사항이므로 홍보가 미흡한 지역을 중점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기호3번 정용천-왕준연 후보는 “첫 번째 합동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공무원노조의 희망을 보았다. 앞으로의 토론회를 통해서 공무원노조의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어가는 선거기간이었으면 좋겠다. 선거기간은 조직복원의 시기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선거기간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현장의 의견을 중심으로 공무원노조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의 모습>

*제3대 임원선거를 위한 합동토론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연번	일시	장소	참여본부	비고
1	1월 06일 (금)	경남	부산/울산/경남
2	1월 11일 (수)	충북	충북/강원/대경
3	1월 13일 (금)	제주	제주
4	1월 17일 (화)	광주	전남/광주/전북/충남
5	1월 20일 (금)	서울	서울/경기/인천/법원/중앙행정/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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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별 상호질의 요약(후보별 2개질의)

기호1번 권승복-김정수 후보 → 기호2번 김영길-김원근 후보
질의	부위원장의 역할이 명확치 않아 중앙사업 일사분란하게 집행이 되지 않았는데 의견은?
답변	부위워장과 권역별 역할을 논의한 바 있다. 격주로 임원회의를 진행하고 사안별로 수시로 회의를 진행했다. 결재라인이 없었던 것은 집행의 신속성 때문이었지 부위원장을 소외시킨 것이 아니다. 급한 일로 소집해도 지부 활동 등으로 함께 할 수 없었던 경우도 많았다.
반론	임원회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처실장 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것은 보고받는 수준에 그쳤고 부위원장단이 제안하는 것도 참고하겠다는 수준으로 치부된 것은 부위원장을 무시한 것이 아닌가?
재반론	운영상의 문제가 좀 있다. 임원회의는 규약규정상 정해진 것은 아니다. 부위원장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함께 논의할 대상이 없어 안타까웠던 것이 사실이다.

기호2번 김영길-김원근 후보 → 두 후보에게 공통질의
질의	공무원 정치자유 회복을 위해 공무원노조 대응방안은?
답변	기호1번 :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가열찬 투쟁으로 2기의 사업과 의지를 계승해 나갈 것이다.
	기호3번 : 정치자유선언 중요했지만 구호적 선언에 불과했다. 우리는 교수노조, 전교조 등과 팀을 짜서 공동투쟁해 갈 것이다.
반론	기호1번 : 박정희 정권이 강제한 정치자유 금지와 노동기본권 제약은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는가?
	기호3번 : 정치자유선언이 구호적 선언이라 했는데, 민주노동당 원내진출 등 성과 많았다. 그 상황에서는 선언적 투쟁도 필요했던 것 아닌가?
재반론	기호1번 : 노동기본권 회복에 더 비중을 둔다. 단결력이 있어야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고 정치자유는 노동기본권 확대를 통해 보장될 수 있다.
	기호3번 : 그 당시 의미는 있었지만 이후 후속조치가 없었음을 말한 것이다.

기호3번 정용천-왕준연 후보 → 기호2번 김영길-김원근 후보
질의	“통큰 단결, 30만 조합원 시대” 2대 선거공약과 동일한데, 대책있는가?
답변	공무원 조직의 유일대안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끊임없는 조직확대의 의지이다.
반론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서울시청이 이탈하고 아직 조직 못한 미조직 사업장이 허다하다.
재반론	조직 확대 방침에 따라 각 본부별로 조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미조직 사업을 견인하기 위한 세부적 활동을 할 것이다. 아직 공무원노조와 함께 가야 한다는 조합원들 있을 수 있으나 그 마음을 열고 함께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기호1번 권승복-김정수 후보 → 기호3번 정용천-왕준연 후보
질의	중앙교섭력이 강하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현재로서 교섭 대안 있는가?
답변	투쟁없는 교섭은 없다. 응하지 않아도 투쟁을 통해 쟁취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