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사랑하는 남편에게(펌) |
사랑하는 남편에게
노조파업이후 우리 두사람 모두 힘든 날이였습니다.
내 앞에서는 괜찮은척 웃으며 지내지만, 당신을 너무나 잘알고 있기에
위로해주어야지 힘이 되어주어야지 하면서도 괜시리 더욱 속상해
맘에도 없는 말이 나가곤 했지요
당신이 눈앞에 있으면 맘이 놓였다가도 당신을 내몰은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면 맘이 텅빈것만 같고 불안이 나를 둘러쌉니다.
차라리 파면이든 해임이든 빨리 결정이 나버리면 희망이란 단어를 놓아버리겠는데...
윗분들은 어찌이리도 사람을 말리는지 ...
그래 파면이야 아님 해임일꺼야 하고 맘 을 비워도 다시한번 기도하게 됩니다.
하나님 정직만 되게 해주세요 라고...
그제도 둘이 맘에도 없는 말들을 해놓고 보니 우리 가정을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누군가(?)가 더욱 미워지기만 하고..
아마도 많은 가정들이 우리가정 같겠지요.
하루 파업에 이다지도 많은 고통을 오래동안 아마도 평생 지우지 못할 아픔을 겪을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일 이후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너무나 잘하려 노력하는 당신이 너무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도대체 뭘 잘못했다고 집에서도 저리 애를 쓰는가 싶은것이...
사랑하는 당신
이제사 부부란것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게 되네요
주례사로 " 기쁠때나 슬플때나 같이 할것입니까?" 하고 물을때 그의미를
당신이 지금 많이 힘든거 알아요 오히려 나에게 힘을 주려고 애쓰는 당신...
당신이 지금보다 더 힘들고 세상사람들이 당신에게 다 돌을 던져도
난 당신과 함께 할겁니다. 그게 부부잖아요 힘내요
지금 제 기도제목은 징계위원회에서 좋은 결과를 갖기를 바래요
아마도 간부라서 좀 힘들겠지요
하지만, 나 열심히 기도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어요
이 글을 읽게되신 여러 직위해제자 여러분들도 위해서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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